올해 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이 해외 유수 대학의 유학파 인력이나 외국인 인력 등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7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글로벌인재 채용전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 54.1%(40개사)가 ‘올해 글로벌 인재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41.9%(31개사)는 ‘글로벌 인재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4.0%(3개사)의 기업은 ‘글로벌 인재 채용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중공업(83.3%) △전기·전자(77.8%) △금융·보험(71.4%) △IT·정보통신(66.7%) △유통업(60.0%) △자동차(57.1%) 등이 글로벌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업체(16.7%) △기계·철강(33.3%) △석유·화학(42.9%) 등은 글로벌 인재 채용을 계획중인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미주 현지 채용에 나섰다. 채용 전형은 현재 진행중이며, 모집지원 대상은 대학졸업예정자나 졸업자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 정도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의 10% 선인 200∼300명을 첨단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 등의 해외 우수기술 인재로 확보키로 했다. 매년 해외 석박사 인력 공채를 진행한 CJ그룹은 올 3월 말께 해외 MBA인력 채용 면접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채용규모는 두 자릿수 정도다. 또 올해(시기 미정)는 해외 R&D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사업과 관련된 학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과 유럽 현지 유명대학 석박사급 고급 인력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의 지원자격은 미국과 유럽 내 정규대학 석박사 학위 소지자 및 올해 취득 예정자로, 4월 19일까지 홈페이지(http://www.hyundai-motor.com, http://www.kia.co.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LG CNS는 3월 유럽과 10월 미국에서 현지 채용면접을 진행해 전 분야에 걸쳐 50여명을 뽑을 계획이며, LG화학은 올해 미국과 중국을 위주로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 나선다. R&D와 사무직 인재로 구분, 각각 현지 캠퍼스 투어를 실시해 총 5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올해 이공계 석박사 및 MBA 등 상경계 출신들을 중심으로 미국·영국·일본 등에서 상·하반기 각각 순회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우리은행은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올 상반기께 미국에서 MBA를 전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할 예정이고, 두산중공업 역시 글로벌 인재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며 시기와 채용 규모는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