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실시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실시간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한 것으로 다수의 접속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데이터통화요금 부담으로 유저들로부터 외면받아 왔지만 최근 이통사의 데이터통화요금 정책 변경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컴투스와 게임빌, 넥슨모바일이 수개월 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출시, 올해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네트워크 방식의 게임이 자리잡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 http://www.gamevil.com)은 기존 ‘삼국쟁패’를 대규모로 업데이트한 ‘삼국쟁패 패왕천보’를 수개월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최근 야심차게 공개했다. 게임빌은 이번 ‘삼국쟁패 패왕천보’를 통해 사용자를 배가시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의 첨병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삼국쟁패 패왕천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은 물론 아이템 600여종 추가, 사용자 최대 레벨을 200등급에서 400등급으로 올리는 등 사용자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게 특징이다.
이성필 게임빌 브랜드 팀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이 앞으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 http://www.com2us.com)도 모바일 MMORPG ‘아이모’를 오는 5월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아이모’는 사용자가 같은 시간대에 접속한 다수의 사용자와 채팅을 나눌 수도 있고 주어진 스토리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온라인 MMORPG와 흡사하다. 컴투스는 이르면 6월 중 KTF를 통해 아이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안정성과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컴투스 측은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1000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캐릭터를 생성해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의 데이터통화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그간 책정됐던 정액 9000원 내외의 요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 http://www.nexonmobile.com)도 올해 하반기 시장을 겨냥해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의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프로젝트를 최근 가동했다.
넥슨모바일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요금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모바일게임 최대 소비층인 만큼 이통사의 새로운 무선인터넷요금 제도가 정착되면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6∼7개월의 개발 기간을 염두에 두고 하반기 네트워크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