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로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게임업체들도 이같은 관심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엠게임·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은 WBC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감독 및 선수를 게임내에 등장시키거나 야구 게임의 출시를 앞당기는 등 WBC의 열기를 게임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축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민적인 관심이 덜했던 야구가 WBC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사용자들의 야구게임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캐주얼 야구게임 ‘신야구’에 WBC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아이템을 게임 속에 등장시키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김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아이템은 신야구의 ‘믿음의 야구’ 아이템 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맥스 게이지를 가득 채워 선수가 최고의 능력치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엠게임(대표 박영수)도 오는 31일 WBC에서 완벽한 수비를 선보인 이진영 선수의 소속구단인 SK와이번스와 공동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한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엠게임의 온라인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캐릭터인 ‘한비광’과 ‘담화린’의 SK와이번스 입단식을 진행한다. 또 이진영 선수의 멋진 수비동작을 재현한 온라인 플래시 게임 ‘나이스 캐치 이진영!(가칭)’를 4월 하순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SCEK 대표 윤여을)도 플레이스테이션2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용 야구게임인 ‘MLB 06 The Show’를 내달 13일 정식 발매한다. SCEK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4강 진출로 야구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아 당초 예정(4월 20일)보다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SCEK는 30일부터 박찬호 메이저리그 100승 기념 사인볼을 증정하는 예약판매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WBC로 촉발된 야구붐을 게임판매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게임업체들은 6월 월드컵 개최에 맞춰 축구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올 한해는 그 어느해보다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