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러왔던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간 인사교류 및 통·방융합 문제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신임 장·차관 취임에 따른 후속 인사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29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통부와 방송위 간 상호 이해를 확대하기 위해 인사교류를 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통신과 방송의 교류 차원에서 방송위에 통신 쪽 인사가 참여하고, 역으로 통신위에 방송 쪽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좋은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이를 기반으로 통·방융합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통부가 최근 행정자치부에 올린 정통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방송위가 ‘영역침해’라고 반발한 것과 관련, “새로 만들어지는 통신방송정책본부는 정보통신진흥국과 전파방송정책국을 통합한 것으로 기존 업무와 다를 게 없다”면서 “명칭도 너무 길어 이를 간편하게 통칭하다 보니 통신방송정책본부가 됐을 뿐이고 다른 대안도 없어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정통부 내 후속 인사와 관련해 “행자부와 직제개편안에 대해 더 얘기를 해봐야 하겠지만 (직제개편안이) 늦어진다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가장 좋은 안은 직제개편과 인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행자부와 협의한 후 분위기를 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28일 취임식 직후 기자실에 들러 “원칙과 신념을 앞세워 정통부를 이끌어가겠다”면서 “꿈과 희망, 자신감을 갖고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