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2009년 까지 콘텐츠 집적단지 만든다

 100여개 디지털 콘텐츠사업자들이 와이브로·DMB·고속하향패킷(HSDPA) 서비스 등 다양한 무선 플랫폼에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판교에 오는 2009년까지 대규모 디지털 콘텐츠 집적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의장 김경선 http://www.kiba.or.kr)는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콘텐츠 부족 현상 해소 및 콘텐츠제공업체(CP)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판교에 디지털 콘텐츠 기획·생산·유통을 담당하는 대형 콘텐츠 집적단지를 설립하는 방안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집적단지 건립이 현실화될 경우 볼 만한 무선 콘텐츠가 없는 플랫폼 사업자의 고민과 콘텐츠 제작비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한 군소CP들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선 신임 KIBA 의장은 “다플랫폼 시대에 접어들면서 콘텐츠 사업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느냐 도태되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며 “판교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집적단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영 순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최근 ‘판교디지털콘텐츠조합(PDCA)’를 결성, 이미 KIBA 35개 회원사들이 각 사별로 2000만 원씩 가입비를 내고 조합에 참여한 상태”라며 “총 투자 비용은 5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며 일단 부지를 확보하면 해와 자금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충분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BA가 구상하는 집적단지는 판교에 최대 100여개의 지상파DMB·모바일 게임·온라인 게임·중소CP 등을 대거 입주시켜 콘텐츠 생산 인프라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플랫폼 사업자에게 활발히 유통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메카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현재 PDCA에는 KIBA 의장사인 한국DMB를 비롯해 모바일 콘텐츠·솔루션·시스템 기업들이 참여했다.

 김 의장은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35개만 보더라도 절반 가량이 코스닥 등록 기업인데다 지상파DMB 사업자인 유원미디어와 온라인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 등과도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라며 “앞으로 최대 100개까지 입주 기업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