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단편 애니메이션이 완성도 되기 전에 일본에 최고가를 받고 수출된다.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지앤지엔터테인먼트(대표 정극포)는 최근 일본 대형 영상·음반 유통사인 CCC와 30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800만 엔(약 6700만 원)에 사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2004년 겨울 수많은 화제와 마니아를 양산한 동명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작품. 13분은 드라마 하이라이트로 꾸몄고 17분은 팬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무혁(소지섭 분)의 죽음 이후 은채(임수정 분)의 자살 전까지 1년을 새롭게 구성했다.
지앤지엔터테인먼트는 특히 800만 엔이 드라마 DVD의 부가 상품으로 사용될 경우에만 국한하는 최소 보장액이며 5월에 일본에서 방영될 드라마의 반응에 따라 애니메이션의 TV 방영이나 단독 DVD 출시 등이 이어지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극포 사장은 “국산 애니메이션이 진출하기 힘든 일본 시장에 그것도 완성 전 단계에서 만족할 만한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의 쾌거”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