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센터장 한운영·이하 케이랩스)이 다음달 1일부로 연구센터와 사무처로 나눴던 조직에서 사무처를 폐지하고 연구센터 3개팀 중 정책 기능을 담당했던 뉴미디어팀을 축소키로 했다. 케이랩스는 이에 따라 공석인 원장 밑에 연구센터장을 두며 방송기술팀·네트워크팀·연구기획팀·기술정책팀의 4팀 체제로 개편된다.
이번 개편은 92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연회비로 운영되는 케이랩스가 올해 연회비 인상을 못끌어냄으로써 인력 조정 차원에서 이뤄졌다. 기존 뉴미디어팀 인력은 팀장을 제외하고 케이블TV방송협회로 흡수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SO업계의 정책 능력은 강화보다는 축소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당초 SO들이 3년 전 케이랩스를 설립한 취지가 통신진영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케이블TV진영의 정책 제시 능력을 강화하자는 것이었으나 예산 확보 실패로 조직 축소를 맞은 셈이다.
한운영 케이랩스 센터장은 “정책 기능이 약화된 것은 아니며 인력만 줄었을 뿐”이라며 “앞으로 IPTV나 통·방융합에 대한 정책 제시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