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착수한 산요전기가 적자에 허덕이는 반도체사업 부문을 분사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요는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반도체 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특히 추후 매각 의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산요를 시작으로 한·일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바람도 예고하고 있다.
산요의 반도체사업 부문은 아날로그 IC 생산이 중심으로 지난 2004년에 약 2170억엔(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해 10월에 발생한 니가타현 지진으로 관련 공장이 피해를 입었고 복구 후에도 고객사들의 주문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전자 디바이스 부문은 지진을 계기로 적자로 전락했으며 지난해 3분기(10∼12월)에 설비 감원 처리로 간신히 흑자로 돌어섰다.
최근 산요는 미국 골드만삭스 그룹 등 금융기관 3개사를 대상으로 총액 3000억엔(약 2조4800억원)의 증자를 실시, 2차전지 등을 향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는 대신 반도체, 음향·영상(AV)기기, 백색가전 등을 비 핵심사업으로 정해 축소·철수·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