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환 정통차관 취임식 첫날부터 야근

유영환 정통차관 취임식 첫날부터 야근

 민간기업 경영진에 이어 다시 화려하게 컴백한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의 ‘의욕적인’ 행보에 관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취임식 첫날부터 업무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차관의 행보는 특히 지난주 취임식 후 정보통신진흥국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정책홍보관리관실 업무보고에 이어 오후 4시 30분께 시작된 정보통신진흥국 업무보고는 저녁식사 시간을 넘겨가면서 밤 10시까지 계속됐다. 유 차관은 통·방융합 문제와 규제의 틀을 바꾸는 사안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나아가 어떤 현안에 대해서는 실무자들과 활발한 토론까지 벌이는 등 정통관료로서의 해박한 업무 능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그의 업무태도는 업무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감안한 것이지만 장·차관 교체 이후 통·방융합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면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차관은 지난주 말일까지 전파방송정책국·정보화기획실·정보통신협력국·통신위원회 등 전체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단 3일 만에 업무보고를 받는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정통부 내부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집중력이 강하고 판단력이 빠른 그의 업무스타일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따라서 현안과 관련해 업무추진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통신위는 특히 민간 금융지주사 부사장 경험을 되살려 기업의 회계보고서 검증을 하는 데 더욱 전문성을 가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언도 했으며, 과징금 산정 시 과거의 징벌적 개념보다는 부당이익 환수에 대한 논리 및 철학 정립에 관심을 갖는 등 그 나름대로 새로운 개념 정립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 차관이 민간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관가에 전파하려는 의욕이 대단한 것 같다”면서 “취임식 직후 보여준 업무 욕심이 지속적으로 업무 추진력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