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관리도 첨단을 달린다

케이알라인 직원이 인터넷 전용회선 관제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네트워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케이알라인 직원이 인터넷 전용회선 관제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네트워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한산업보건협회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신상구 부장은 최근들어 네트워크 장애 처리나 관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인터넷 전용회선 관제서비스를 통해 원격에서 네트워크 관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 전체 네트워크가 단일망처럼 관리되고 각 지사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원격관제센터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조치한다.

 ◇원격 네트워크 관리=대한산업보건협회의 경우처럼 전용회선은 쓰고 있으나 네트워크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 벤처기업이라면 케이알라인(대표 남병수)이 실시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관제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기능과 함께 전용회선 장애시 3분 이내 유선 통보서비스, 문자메시지(SMS) 발송 , 전용회선 장비 상태 확인 및 기술지원(유선) 등을 제공한다. 또 네트워크 상태 점검지원 등의 기본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케이알라인 박훈 고객만족팀장은 “최근 저비용 인터넷회선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품질 저하와 전문인력 감소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통신 관제서비스를 활용하면 전문인력이 없는 벤처기업도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관리용 패키지 툴=전체 네트워크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다양한 통신장비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네트워크관리용 툴도 인기다. 네트워크 관리자의 PC에 설치되는 이들 패키지 툴은 사내 통신 트래픽 상태를 감시하고 네트워크 장애 발생을 탐지해 경보 메시지를 보내줌으로써 실시간 장애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다산씨앤에스(대표 이만희)가 네트워크 관리용 솔루션으로 ‘넷툴’을 개발, 출시한 가운데 네비스텍·누리텔레콤·와치텍 등 기업관리소프트웨어(EMS) 업체들도 네트워크 관리뿐 아니라 트래픽·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만희 다산씨앤에스 사장은 “단순히 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3차원 가상 GIS시스템=통신기초시설물에 대해 정밀한 관리가 필요한 곳에는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이나 전자식별자(UFID)와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KT는 분당 본사 건물내 맨홀·케이블·통신구·상하수관·가스관 등 지상·지하시설물을 정확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의 ‘인트라맵3D / Ubi™’ 솔루션을 활용해 3차원 가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하 관로 내의 케이블과 연관 시설에 일정한 규칙을 부여해 통합, 관리하고 고장이나 민원 발생시 정확한 원인을 실시간으로 추적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3차원 GIS를 활용하면 선로·교환기·전송·통신공동구·부대설비 등 각종 통신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최근엔 3차원 공간정보 처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간정보까지 포함한 4차원 GIS까지 접목하는 등 실공간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