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WCDMA/HSDPA’ 조기 활성화를 위해 신규 가입비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또 상용화 초기 HSDPA의 강점인 광대역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보급형 ‘생활형 요금제’를 만들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다음달 상용화하는 HSDPA 서비스에 대해 시장활성화 차원에서 가입비 면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데이터 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렴한 요금에 각종 무선인터넷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생활형 요금제도를 신설, 이달 정보통신부에 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다. 본지 2005년 11월 28일자 1면 참조
SK텔레콤 관계자는 “투자비를 감안하면 요금 수준도 높아야 하지만 상용화 초기인만큼 보급형 요금제로 일단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5월 단말기가 출시되면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사업자 자율로 맡겨진 3세대(G)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에 대해서도 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편, 휴대폰은 물론이고 노트북PC(PCMCIA 카드 타입) 가입자에 대한 특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해 HSDPA 시장이 대중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30만명의 HSDPA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SK텔레콤보다 상용화 일정이 한두 달 늦은 KTF는 아직 구체적인 보조금 지급액수나 요금프로그램은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KTF 관계자는 “가입비는 받을 것이지만 HSDPA 조기 확산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신규 가입자들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늦어도 7월쯤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해 무엇보다 조기 시장활성화를 우선시한다는 원칙이어서 가입비 면제 등 파격적인 요금 프로그램이 신고 접수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