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력선통신(PLC) 상용화가 급진전되면서 블로킹필터·커플러·모뎀 및 어댑터 등 PLC 통신장비들이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홈네트워크용 통신 프로토콜로 PLC 도입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일반가정의 전력선 네트워크 연결에 필요한 PLC 모뎀과 어댑터는 물론 전력선과 통신 장비를 연결하는 커플러 등 각종 액세서리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카이콤·KIT·아이씨넷테크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PLC장비들은 최근 북미·유럽·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200Mbps급 이상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광대역 전력선통신(BPL) 구축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유망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전력선통신 가입자용 기본 장비인 PLC 모뎀의 경우 벽 부착형(Wall-Plug)과 인터넷전화(VoIP) 겸용 등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이 개발, 출시됐다. PLC 모뎀에 IP 공유기 기능을 결합한 PLC 라우터는 물론 전원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LC용 어댑터도 선보였다. 이들 PLC 어댑터 및 라우터는 별도의 하드웨어적인 설정 없이 PC의 이더넷포트(Ethernet port)나 전원 코드만 연결되면 누구나 손쉽게 전력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네트워크 오작동을 막고 가구별 독립적인 통신을 보장하는 블로킹 필터와 정전시에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하는 커플러 등 각종 부가 장비들도 네트워크 분야의 새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전신주에 달린 PLC라우터가 고유 주소인 HA(Ho me Adress)를 부여하고 주택 외부의 PLC커플러는 전력선에 담겨 들어온 통신신호를 분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PLC 장비업체들은 초고속 전력선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중계기(Repeater)·커플러 등 인프라 설비는 물론 가입자용 모뎀, 이더넷 어댑터, PC 내장형 USB 카드 등 PLC 관련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트워크 업체 관계자는 “유무선 LAN도 홈네트워크 통신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비용면에서 유리한 전력선 통신이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달 기술표준원이 블로킹필터·모뎀·커플러 등 PLC 관련장치 표준을 KS규격으로 제정함으로써 국산 PLC 장비 개발 및 공급이 더욱 활기 띨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