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4일 거액복권 당첨을 미끼로 하는 국제사기가 성행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복권사기단이 거액복권 당첨을 미끼로 e메일과 국제우편을 통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사기단은 실제 존재하는 ‘호주 로또 6/45’의 밴쿠버 지역 에이전트를 가장해 최고 1억 4000만 달러의 복권당첨 기회를 제공한다고 회원들을 현혹해 등급에 따라 25달러에서 100달러까지의 가입비를 챙기고 있다. 특히, 한국 내 개인정보 불법 판매조직으로부터 일반인들의 성명·주소·전화번호·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구매했으며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해 무차별로 국제전화를 하거나 우편을 발송해 회원가입을 유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비는 현금·신용카드 내지 미국 은행이 발행한 수표만 결제하고 연락수단도 전화나 캐나다 세관 통과가 용이한 국제 등기우편만을 이용토록 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국정원은 캐나다 연방경찰이 올 1월부터 사기단에 배달되는 우편물 중 약 5% 정도를 조사한 결과, 하루 5-7건 정도의 한국인이 우편물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한국으로부터 회원가입 신청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