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권역 영상관광벨트 조성사업 영상중심으로 재조정

 전남·북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섬진강 권역 영상관광벨트’ 조성사업이 관광지 개발보다는 영상촬영지 조성 중심으로 재조정된다.

전북 남원·순창·정읍 등 7개 시·군 지자체들은 그동안 영상사업과 관광개발 등 광범위하게 계획했던 이 사업을 영상촬영지 개발로 집중함으로써 사업의 효율과 타당성을 극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원시의 ‘자연이 숨쉬는 민속 영상촌 조성’과 임실의 ‘테마형 관광벨트’, 순창 ‘빨치산 무장투쟁 현장복원 사업’ 등 관광관련 사업은 제외됐다. 대신 정읍시의 ‘옥정호 자생식물원 영상촬영장 조성사업’, 진안군의 ‘마이산 영화세트장 조성’과 임실군의 ‘오수 찰방역지구 영상테마기반 조성’ 등 영상 인프라 기반사업이 추가됐다.

이처럼 영상개발 분야를 대폭 보강한 이유는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영상 메카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경우 관광산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사전에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해 사업 방향을 재조정했으며 이달 중에 문화관광부를 직접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개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섬진강 권역 영상벨트 조성은 전남·북 12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섬진강 일대에 영상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으로 올해 정부로부터 용역비와 기본설계비로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1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