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상에서 다양한 미디어 변환과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시장의 중심축이 기업에서 가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홈 구현이 본격화되면서 외부 통신망과 내부 홈 네트워크를 연결해 각종 네트워크 가전들을 연동하고 원격조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지덴셜 게이트웨이(RG)가 차세대 필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특히 레지덴셜 게이트웨이는 가정에 있는 서로 다른 장치들간 통신과 프로토콜 변환, 라우팅 및 네트워크 주소변환, 홈네트워크 및 액세스 네트워크 연결 기능뿐 아니라 보안·미들웨어·음성트래픽 처리·원격관리 및 업그레이드 기능도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새로 건설되는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홈 게이트웨이가 필수 사양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물론이고 건설사와 대형 통신사업자들도 전력선통신(PLC)이나 무선 통신망 기반의 레지덴셜 게이트웨이 개발 및 보급에 적극 나섰다.
KT는 올해부터 일반 가정의 댁내망을 통해 영상·사진 등 다양한 유비쿼터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나 무선LAN(와이파이)을 활용, 레지덴셜 게이트웨이를 무선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아이콘트롤스(대표 김대철) 등 국내 통신장비 벤처들은 가정내 모든 네트워크 가전기기를 결합하고 통신·컴퓨터·가전·방송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융합 재구성함으로써 홈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홈 게이트웨이 플랫폼(SDMP Software-Defined Media Platform)을 개발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주문형비디오(VOD)·헬스케어·원격검침·긴급재난방재 등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OSGi(Open Service Gateway Initiative)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 일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기술이전 문제를 협의중이다.
전문가들은 “홈 네트워킹이 일반화되려면 가입자망과 정보가전을 연결해주는 레지덴셜 게이트웨이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전력을 공급하는 두꺼비집처럼 미래에는 댁내 통신망의 핵심 장치로 게이트웨이가 전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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