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기기 시장이 ‘장르’를 넘어선 신제품 출시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개인용 휴대정보기기기기 시장이 업체들의 동영상 재생 전용기 및 고성능 게임기의 잇따른 출시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울트라모바일PC’ 출시까지 가세하면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S의 빌 미첼 부사장은 지난 주말 소개한 ‘울트라모바일PC(UMPC)’ 신제품이 오는 14일부터 일본 시장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A5 복사용지 크기로 인텔 CPU와 최대 용량 60GB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했지만 정작 무게는 900g에 불과하다. MS가 이 PC와 PDA기능을 합성한 이 UMPC출시를 계기로 학교와 기업용 시장을 강화하면서 교육용 시장 확대를 노리는 일본업체들과 일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MS는 PC 이외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왔지만 지난 해 12월 윌컴에게 기본 운용체계(OS)를 제공해 만든 PDA형 PHS에서 대히트를 쳤다.
PC나 PDA 이외에 인터넷 접속 및 동영상 재생을 할 수 있는 제품군들의 등장도 이 시장을 달구는 데 가세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휴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은 동영상 재생과 인터넷 접속기능을 갖췄다. 닌텐도의 ‘닌텐도-DS’도 휴대폰 지상파 디지털 방송인 ‘원세그’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 카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재팬에 따르면 지난 해 휴대폰 PC와 PDA 출하대수는 총 24만5000대로 지난 2001년(87만2000대)의 3분의 1 이하로 축소됐다. 휴대폰이 고성능화해 PDA 없이도 e메일 송·수신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올해 △무선 랜 등 인터넷 접속 환경의 급속한 정비 △동영상 전송보급확대에 따른 대형화면 단말기의 확산및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PC와 PDA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63% 증가한 40만대로 전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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