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린다린다린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04/060412014604b.jpg)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두나가 주연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은 ‘린다린다린다’는 일본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한국 첫 개봉작이다. 10대들의 순수한 모습, 내면의 갈등과 청춘 시절의 고민 등을 담아냈다. 졸업을 앞두고 문화제 밴드 공연을 준비하는 여고생들의 사춘기 감성을 주제로 잡았다.
감독은 “고교 시절 대책없는 자존심과 새벽의 느낌으로 사춘기를 지냈던 마음을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플란더스의 개’로 일본 팬을 확보한 배두나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직접 캐스팅했다.
영화의 배경인 시바사키 고등학교에선 문화제 준비가 한창이다. 고교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중이던 밴드는 멤버들의 부상과 탈퇴 등으로 해체 위기를 맞는다. 남은 멤버만으로 연주할 곡을 찾던 이들은 우연히 전설적인 밴드 ‘블루하트’의 ‘린다 린다’라는 곡을 듣게 된다.
다급히 보컬을 찾던중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송(배두나)에게 보컬을 제안한다. 아직 일본어가 미숙한 송은 얼떨결에 밴드 보컬을 떠맡게 된다. 그러나 송의 노래 실력은 형편없었고 그래도 학창시절 마지막 문화제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밴드 연습을 하며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간다.
밴드를 결성한 소녀들의 성장기라는 점에서 ‘스윙 걸즈’와 흡사한 듯 보이지만 ‘린다린다린다’는 음미할 구석이 더 깊고 많다. 일본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 배두나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소통’의 문제는 직접 사람끼리 부딪치고 나눌 때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