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4월 2주

 

드리머

한때는 혈통 좋은 종마들을 번식시키는 목장으로 유명했던 크레인 목장. 그러나 경영난에 시달리다 못해 말을 모두 팔아 치우고 벤 크레인(커트 러셀)은 다른 목장에서 사육사로 일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벤의 무남독녀 케일(다코타 패닝)은 크레인가의 자손답게 말을 무척 좋아하는 소녀. 아버지를 따라 경마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케일은 어느 날 벤이 사육하던 최고의 경주마 소냐도르가 경기 도중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어린 조디 포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배우 다코타 패닝의 눈부신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입장료 생각이 나지 않는 드리머는 경주마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연리지

일과 사랑을 게임처럼 가볍게 여기던 민수(조한선). 그는 어느 비 오는 날 병원을 탈출한 밝고 사랑스러운 혜원(최지우)을 만나면서 진실한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혜원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 인생의 환자로 이들은 친구 경민(최성국)과 수진(서영희)의 응원 속에 사랑을 키워가지만 예정된 이별의 시간은 서서히 다가온다.

청순가련한 이미지의 최지우가 모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최성국·서영희의 감초 연기도 맛깔스럽다. 무엇보다 영화를 한층 아름답게 만든 촬영 장소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치포인트

신분상승의 욕구로 가득 찬 테니스 강사 크리스(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자신이 가르치던 부유층 집안 톰과의 인연으로 그의 여동생 클로에를 만나고 클로에는 크리스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는 아름답고 섹시한 미모를 가진 톰의 약혼자 노라(스칼렛 요한슨)에게 반한다.

뉴욕을 배경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코미디 영화를 연출해 온 우디 알렌 감독이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그의 외도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고, 여기에 스칼렛 요한슨의 섹시한 매력과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의 연기력이 제대로 하모니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