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 요금, 기존 2G EVDO보다 비싸지 않다

SK텔레콤에서 상용화하는 HSDPA 서비스는 기존 2세대(G)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EVDO보다 데이터 이용요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부산 ‘APEC IT 전시회’에서 각국 정상에게 선보인 SK텔레콤의 HSDPA.
SK텔레콤에서 상용화하는 HSDPA 서비스는 기존 2세대(G)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EVDO보다 데이터 이용요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부산 ‘APEC IT 전시회’에서 각국 정상에게 선보인 SK텔레콤의 HSDPA.

 빠르면 이달 말부터 SK텔레콤에서 상용화하는 3세대 이동통신(WCDMA/HSDPA)서비스는 기존 2세대(G)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EVDO보다 데이터 이용요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텔레콤이 자사의 기존 2G 가입자에 대해서는 가입비를 면제해주기로 했고, 대부분의 요금체계를 기존 EVDO와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현재 마련중인 WCDMA 약관에 기존 EVDO 요금체계를 그대로 적용키로 하고 별도 약관 작업을 진행중이다. HSPDA 요금의 경우 종전 EVDO에서 제공하는 가입비 1만3000원(자사 가입자는 무료)과 10분 무료통화는 물론 일정시간 무료 영상통화 혜택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 0.5킬로바이트당 1.3∼6.5원씩 부과되는 데이터 통화료도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고속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HSDPA의 경우 EVDO보다 전송속도가 3배 가량 빨라 데이터 통화료도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여기다 무료 영상통화분까지 감안하면 전체 데이터 요금 수준은 종전보다 적어도 비싸질 수는 없다는 계산이다.

SK텔레콤은 또 이달중 신고할 예정인 3G 이동통신 약관에 12일 도입키로 한 ‘무선인터넷 이용자 가치제고’ 프로그램도 반영키로 했다. 미리 인지하지 못해 고액의 데이터 통화료를 부과받는 경우 일정부분 감면해주거나 사전에 SMS로 통지해주는 서비스를 HSDPA에도 그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초 HSDPA 상용화를 앞둔 KTF(대표 조영주)도 WCDMA 조기 활성화와 요금경쟁력 확보를 위해 SK텔레콤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요금을 책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KTF 관계자는 “최소한 기존 2G 이동통신의 데이터 요금보다 비싸게 받지는 않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요금전략은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