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관리(DM) 솔루션 개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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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차세대 무선기술로 주목받는 단말관리(DM:Device Management) 서비스를 잇달아 개발하면서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계 기업들과 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단말관리는 휴대폰의 버그에서부터 펌웨어 등 각종 소프트웨어(SW)를 무선으로 원격 관리하는 기술로, 최근 국제표준화기구인 OMA(Open Mobile Alliance)가 새 규격 ‘DM1.2’를 내놓으면서 국가별로 서비스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는 추세다.

◇단말관리란=단말관리는 휴대폰의 초기값 설정, 다른 단말과 연결하는 싱크 기술 등으로 출발했으며 최근에는 디바이스 정보 수정에서부터 서버를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접속을 제한하는 영역으로까지 급발전하는 추세다. OMA는 최근 휴대폰의 초기구동 제어와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DM1.2를 내놓았으며 각국 기업을 대상으로 상호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또 무선 원격 업그레이드를 규정한 FUMO(Firmware Update Management Object)를 비롯, 이종 네트워크에서 휴대폰 가동을 관리하는 ConnMO(Connection Management Object), 제어 시간을 규정하는 스케줄링, 각종 SW를 제어하는 SW 매니지먼트 등 응용규격도 개발하고 있다.

◇국산 솔루션 개발 활기=국제 표준화가 급진전되면서 DM1.2를 기반으로 한 클라이언트 및 서버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가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이노에이스(대표 김종식)는 DM1.2 기반 솔루션을 개발, 프로토타입 형태의 테스트페스트를 마쳤으며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협의중이다. 이 솔루션은 단말의 초기구동뿐만 아니라 펌웨어를 무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FUMO 기능까지 탑재했다. 와이즈그램(대표 한민규)은 국내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를 기반으로 한 DM 솔루션을 개발하고 휴대폰 제조사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DM1.2를 준수할 뿐만 아니라 위피 해외진출 시 꼭 필요한 규격을 결합, 위피 글로벌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지역 기업인 웹싱크(대표 김의용)도 DM 서비스를 구현하는 클라이언트 및 서버 솔루션을 개발, 테스트페스트를 진행중이며 국내 제조사와 이의 탑재를 협의하고 있다.

◇국산 대 외산 대결=그동안 국내 DM 솔루션은 제조사의 수출용 클라이언트에 공급하는 시장 중심이었으며 이노패스·인시그니아·비트폰 등 외국계 솔루션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가 DM 상용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국산 솔루션 업체가 가세하면서 국산과 외산 솔루션 간 시장 쟁탈전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는 DM이 휴대폰 관리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연계되는 핵심기술이라는 점에서 관련기술 국산화를 반기는 추세다.

한민규 와이즈그램 사장은 “OMA 표준화에서도 국내 기업의 활동이 두드러질 정도로 솔루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동통신사의 상용 서비스가 구체화되면서 기존 제조사 시장과 더불어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