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명의 아이슬란드가 인구100명당 26.7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하며 인터넷 보급률에서 한국을 앞질러 세계 최고자리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25.4명으로 잡혀 2위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01년부터 쭉 선두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100명당 인터넷 가입자수가 0.6명 증가하는 동안 아이슬란드가 갑자기 8.5명이나 늘어나면서 1위 자리를 가져갔다.
한국에 이어 네덜란드가 3위(25.3명)를 기록했고 덴마크(25명), 스위스(23.1명), 핀란드(22.5명), 노르웨이(21.9명), 캐나다(21명), 스웨덴(20.3명), 벨기에(18.3명)의 순서로 나타났다. 캐나다를 제외한 3∼10위권은 서유럽 국가들이 독차지했다. 또 일본은 17.6명으로 11위, 미국은 16.8명으로 12위에 그쳤다.
한편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총 1219만명으로 OECD국가 중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WSJ는 미국이 유럽,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인터넷 보급이 양적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차세대 광통신망 구축 같은 질의 문제에서도 한국이나 일본, 스웨덴 등에 크게 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인구밀도가 전혀 다른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 보급률을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처럼 미국보다 인구밀도는 낮아도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국가들을 볼 때 FCC의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