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라이크 헤븐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사랑을 잃어버리고 이사를 온 한 남자에게 자신의 집이니 당장 나가라고 요구하는 매력적인 여성이 느닷없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 여성은 사람이 아닌 영혼이라는 설정. ‘귀신이 산다’와 ‘사랑과 영혼’의 재미가 섞여있지만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곳곳에서 집요하게 드러난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랑 이야기 중에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마도 두 매력적인 주인공 때문일 것이다. 리즈 위더스푼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앙코르’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그녀의 연기가 무르익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었는데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같은 해 개봉작이기도 하다. 그녀의 똘똘한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확실하게 빛이 난다.
DVD는 1 디스크로 되어 있다. 최근에는 억지로 늘린 2 디스크가 많아 스페셜 피처가 대단한 수준이 아니라면 오히려 1 디스크가 이용하기에는 편리하다.
웨딩크래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소재인 웨딩크래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국에서는 2억8천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도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웨딩크래셔’는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의 관계를 깨고 결혼식장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내용보다는 초대받지 않은 결혼식에 참석해 공짜로 먹고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작업을 걸어 원 나잇 스탠드까지 이끌어내는 작업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황당하면서도 엽기적인 여러 에피소드 중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로 인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장면도 종종 등장하지만 오웬 윌슨과 빈스 본의 속사포처럼 주절거리는 슬랩스틱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웬 윌슨의 상대역으로 나온 레이첼 맥애덤스의 매력도 볼 만하다.
사랑을 놓치다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잡힐 듯 말 듯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사랑을 놓치다’는 전형적인 멜로물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식이 동생 광태’와 흡사하다. ‘광식이 동생 광태’에 나오는 ‘인연은 자신의 실수까지도 포함한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아직 그 사랑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사랑을 놓치다’를 감상하기를 권한다. 2.35:1 애너모픽 와이드 영상과 돌비 디지털 5.1트랙을 지원한다. 극장에서의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던 탓인지 전체적인 화질은 최신작임에도 불구하고 DVD의 평균적인 화질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돌비 디지털 5.1트랙의 음향은 장르의 특성상 서라운드 효과가 돋보이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배경음악과 노랫소리, 생활소음 등은 그럭저럭 잘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