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아시아 최대 온라인게임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 http://www.nexon.com/)은 최근 넥슨재팬을 통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장이 성사되면 단번에 한·중·일을 통털어 1위 온라인게임 기업으로 비상할 전망이다.
특히 넥슨의 지난해 실적은 일본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업체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을 4배 가량 앞지르고, 중국 대표기업인 샨다의 매출까지 따라 잡음으로써 일본 증시 게임업종 IPO 사상 최대 공모자금이 몰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벌써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넥슨의 100% 지분을 가진 넥슨재팬이 일본에 상장할 경우, 초기 시가총액이 5000억엔을 거뜬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217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4년 1110억원의 매출 대비 96%나 급성장하며 이런 전망이 허황된 꿈이 아님을 입증해보였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32.7%에 달한다.
이에 반해 일본 겅호온라인의 지난해 매출은 56억7000만엔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의 그라비티 인수 후광을 입어 700만엔까지 급등했던 주가도 13일 현재 200만엔 아래로 떨어져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샨다는 지난해 2억3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게임의 서비스가 일부 뒷받침됐지만 해외매출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나스닥에서의 주식평가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 현재 주가는 13달러로 6개월전 24달러보다 40%이상 하락해 있다.
넥슨이 겅호와 샨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점은 온라인게임사업 경쟁력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넥슨은 개발과 퍼블리싱이 잘 맞춰진 톱니처럼 돌면서 최강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산 게임의 현지 퍼블리싱으로 출발해 성장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비즈니스모델의 겅호나 샨다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또 하나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다. 겅호는 일본에서, 샨다는 중국에서 내수 시장만 보고 뛰는 것과 달리 넥슨은 세계시장이란 무대에서 빠르게 외형과 내실을 키워가고 있다.
넥슨이 전세계에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월에만 전세계 매출이 145억원에 달했고, 2월에는 16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 2004년 200억원이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500억원으로 125%나 급성장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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