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비용절감 `기대이하`

 IT기술을 국내외 다른 기업에 맡기는 아웃소싱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에 훨씬 못미친다는 조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드헤링은 아웃소싱 자문회사인 TPI(Technology Parterners International)자료를 인용, 외부 기업에 아웃소싱을 의뢰할 경우 기업들은 대체로 60% 이상 비용 절감을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15%만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관련 인력 정리에 따른 비용 및 운영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 아웃소싱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생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물론 이에 대한 업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포시스나 TCS 같은 인도 IT업체들은 미국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길 때보다 더 많은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포시스는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지난 1분기 전세계 아웃소싱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TPI는 올해 아웃소싱 건수가 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TPI에 따르면 올 1분기 현재 아웃소싱 계약 건수는 83개로 금액 규모는 180억유로(217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에는 총 76건에, 130억유로(15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계약 내용 변경 건수를 제외하면 올들어 이제까지 64건 계약에 121억유로(14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에는 61건에 108억유로(130억7000만달러)였다.

 TPI 측은 “올 1분기 아웃소싱이 이처럼 강세인 것은 계약 만료에 따른 재계약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PI는 분기별로 세계 아웃소싱 계약을 추적하는 TPI인덱스는 비용 절감이 아웃소싱을 채택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TPI의 던컨 에이치슨 이사는 “아웃소싱으로 인한 비용절감에 관한 의견이 매우 다양하다”며 고객들의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시스템 구축에 있어 품질 향상을 우선 목적으로 아웃소싱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품질 향상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기업의 비율은 2004년 11%에서 현재 21%로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한편 레드헤링은 IBM, EDS, T-시스템 등을 아웃소싱 계약의 최대 수혜자로 꼽았다 . 이들의 올 1분기 아웃소싱 계약액은 IBM 44억80000만달러, EDS 43억5000만달러, T-시스템 13억3000만달러 등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