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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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장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이달로 꼭 상용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다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넥슨이 지난 9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해 10년의 세월이 쌓였지만 아직도 ‘바람의 나라(http://baram.nexon.com)’ 사이트엔 이용자들이 북적인다. 초창기 10대에 이 게임을 시작했다면 20대 중반의 성년이 됐을 것이고, 20대에 처음 접했다면 벌써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가 됐을 것이다.

 상용화 뒤 줄곧 월 정액제 과금을 고수하며, 넥슨 급성장의 밑바탕이 됐던 이 게임은 한동안 주춤하던 이용자 반응이 지난해 부분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다시 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넘기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이 게임은 만화 원작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디지털콘텐츠의 원소스멀티유즈의 ‘효시’이기도 하다. 지난 92년부터 어린이 잡지에 연재돼오던 만화 ‘바람의 나라(작가 김진)’를 당시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던 김정주 넥슨 사장이 발견했고, 천재 개발자 송재경과 함께 의기투합해 동명의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으로 마들었다.

 이미 온라인게임과 만화로는 시대가 인정하는 성공을 거둔 ‘바람의 나라’는 또 한번 새로운 영역의 도전에 나선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극본을 만들어 ‘뮤지컬 바람의 나라’로 무대에 올려진다. 온라인게임 1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던 작품의 연출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뮤지컬로 오는 6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강산도 바뀐다는 10년, ‘바람의 나라’는 그 자체가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산이 됐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