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에 수신제한시스템(CAS)을 적용한 방식이 독일에 선을 뵌다. CAS는 가입자 식별과 개별 가입자에 따른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유료 서비스를 위한 필수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픽스트리·이데토 3사는 독일 데비텔이 내달 시작할 지상파DMB 본방송에 공동으로 CAS를 적용키로 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솔루션은 이데토가 개발한 것으로, 이데토는 위성DMB 사업자 티유미디어에 CAS 솔루션을 공급하며 세계 최초로 휴대이동방송용 CAS를 개발한 바 있다.
CAS 적용을 위해 3사는 6개월여의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독일 현지에서 실험방송을 통해 기술검증까지 마쳤다. 3사는 송출 부분에서 픽스트리의 지상파DMB 인코더에 이데토의 CAS 솔루션을 포함해 시스템을 구성하고, 수신부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상파DMB 단말기에 가입자용 CAS 솔루션을 적용했다.
지상파DMB에 CAS를 적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외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CAS가 필수라는 반응이다.
지상파DMB용 CAS 표준화를 진행중인 국내에서는 현재 차세대디지털방송표준포럼이 CAS 규격 초안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해 검토중이다.
독일은 오는 6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내달 베를린 등 8대 도시에서 지상파DMB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 운용은 독일 3위 이동통신업체인 데비텔이 맡고, 방송송출은 T시스템스가 담당한다. 채널은 비디오 4개와 오디오 1개를 운용키로 했으며, 오디오채널은 비주얼 라디오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