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모바일 음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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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에 휴대폰기반의 모바일 음악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통신업계에서 휴대폰기반의 통화연결음(컬러링), 벨소리 서비스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콘텐츠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의 시장조사기관 BDA차이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휴대폰으로 음악을 내려받은 숫자는 이미 6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시장규모는 약 40억위안(48000억원)규모로 지난 해(약 2200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휴대폰 사용자가 4억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중국 모바일 음악시장은 아직도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중국에서 휴대폰 컬러링을 다운받는 비용은 보통 곡당 1∼2위안(미화 12∼24센트). 매출의 대부분은 음원을 판매한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 콘텐츠업체의 몫이지만 이통업체는 고객에게 별도 통화수수료를 부과하기 모바일 음악시장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이통업체 차이나모바일은 휴대폰 컬러링을 포함한 각종 무선 데이터 서비스로 지난해 70억위안(8억8200만달러)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대비 2.5배나 늘어난 실적이다.

레만브라더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의 꾸준한 성장세는 휴대폰 음원판매의 기록적 판매신장에 기인한 바 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 최대 무선 엔터테인먼트 포털 톰 온라인을 비롯해 콩종닷컴, 텐센트홀딩스도 휴대폰 음악붐으로 막대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신문은 중국 모바일 음악시장에 뛰어든 콘텐츠업체들에게 가장 큰 위협요소는 음원의 저작권 문제와 대형 이통업체와 경쟁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경우 지난해 9월 자사 사이트에서 불법음악 내려받기를 허용한 혐의로 외국음반사로부터 고소를 받은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