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7∼64㎓ 대역을 용도에 관계없이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는 ‘팩스(FACS)’ 대역으로 지정한다. 정부는 특히 이 대역을 아태지역 주파수 허브로 쓴다는 구상이어서 주파수를 활용한 서비스 및 기기 연구개발(R&D)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관련기관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주파수 용도와 기술 요건 규제를 보다 완화하고 면허 없이 쓰는 주파수 대역을 확대, 유연한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60㎓ 대역을 용도 미지정 대역으로 분배키로 하고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19일 공청회를 통해 60㎓대역의 주파수 이용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57∼64㎓ 대역은 팩스 일부로 쓰일 예정이다. 팩스(Flexible Access Common Spectrum)는 서로 다른 전파 형식이나 통신 방식을 갖는 무선 시스템들이 상호 간섭을 주지 않는 조건으로 공통으로 쓰는 주파수 대역을 의미하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개념이다.
57∼64㎓ 대역의 팩스가 도입되면 이 대역에 노약자보호, 사회안전, 도로교통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허가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홈네트워크, 근거리 통신 등의 신규서비스 및 기기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이 대역을 장기적으로 아태지역 전파 허브로 쓴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손쉬운 주파수 활용으로 신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무선서비스의 테스트베드화를 추진한다는 것.
팩스 도입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신기술들의 개발·산업화를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IT 클러스터와 연계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정통부 관계자는 “57∼64㎓ 대역은 용도 미지정으로 남겨, 산업적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팩스 대역 주파수는 60㎓ 외에도 올 연말까지 연구반 활동을 통해 계속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