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해임 사태를 두고 혼란에 휩싸인 PC방 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내홍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사행성 PC방에 대한 협회 차원의 건전게임문화 대책 마련 등 시급한 과제의 실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박광식 현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전격적으로 의결된후 불거진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내홍이 고소전으로 번지면서 법적인 조치로 해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박회장 측과 박회장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회장 김진우)는 서로 팽팽히 맞선채 대화를 거부하고 서로를 고소하는 등 사태가 혼미해지고 있다.
박회장측은 최근 총회 난입 등을 이유로 김진우 비상대책위원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으며 비대위는 박회장이 사무국의 PC와 집기를 내간것은 절도죄에 해당된다며 고소해 놓은 상태이다.
이에따라 결국 법정에서 문제에 가려질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수 밖에 없어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최근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행성 PC방 대책 등 현안 문제가 더욱 꼬이게 되어 PC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왜곡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온라인 게임업체와의 서비스 가격 협상등에 있어 협회의 힘이 떨어져 회원 PC방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한 회원은 “임원들의 권력 투쟁으로 애꿎은 회원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루 빨리 양측이 문제를 인식하고 협상을 실시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