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던 NEC의 반도체 자회사인 NEC일렉트로닉스의 2005 회계연도(2005.4∼2006.3) 실적이 980억엔(약 8000억원) 적자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NEC도 같은 기간 최종 이익 폭을 대폭 축소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4 회계연도에 160억엔 흑자를 기록했던 NEC일렉트로닉스는 2005 회계연도에는 980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당초 지난 해 10월 시점에 전망한 200억엔 적자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총 매출은 휴대폰용 시스템LSI 등의 판매 호조로 당초 예상보다 100억엔 증가했지만 연구개발 관련 기술 자산의 평가를 엄격하게 적용, 90억엔을 비용으로 일괄 계상한 결과 영업 적자가 30억엔 증가했다. 또 미국에서의 반도체 판매를 둘러싼 집단 소송 비용 등으로 세전 손익이 700억엔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자회사의 적자 폭 확대에 따라 모회사인 NEC도 올 상반기 실적을 당초 예상보다 무려 470억엔 줄인 130억(약 1060억원)엔 흑자로 수정했다.
그러나 NEC일렉트로닉스 측은 “적자가 대부분 세금 자산을 손실로 잡았기 때문”이라며 “2006 회계연도 흑자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