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RFID 시장 선점 경쟁 달아오른다

정부의 모바일전자태그(mRFID) 시범사업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사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mRFID 추진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이 최근 시범사업 과제 응모를 마감한 결과 SK텔레콤·KTF·LG텔레콤의 이동통신 3사를 주축으로 한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는 실질적인 mRFID 서비스를 앞두고 시행하는 첫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10억원에 불과하지만 추진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께 본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사와 전문업체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각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가 mRFID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는 첫 실험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밤늦게 귀가할 때도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택시안심 서비스를 비롯, RFID를 활용한 관광정보 서비스 등은 SK텔레콤과 KTF 컨소시엄이 공통적으로 제안한 대표 서비스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와 함께 △양주진품확인 △식품이력제공 △대관령한우원산지조회 등 RFID를 활용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추가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오텔·문광관광부·보령/통영시·진로발렌타인즈·한국식품공업협회·강원도청 등도 컨소시엄 협력업체로 공동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KTF도 △버스정보확인 △U커머스 등을 추가 제안했다. 정류장 등에 부착된 RFID를 읽어 버스노선·도착예정시간확인·주변정보검색 등 필요한 교통정보를 바로 확인하는 것을 비롯해 무선인터넷으로 상품에 붙어있는 RFID를 읽어 음반·DVD·도서·영화·와인 등의 상품정보를 얻고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KTF 컨소시엄에는 롯데정보통신·롯데마트·NDS·CJ시스템·EB카드·지오텔·아이콘랩 등 13개 업체가 참여했다.

온니테크·밤바니 등과 연합한 LG텔레콤 컨소시엄은 △한우이력조회 △자녀 등·하교 정보 전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 △관광정보 안내 서비스 등을 제안했다.

mRFID 추진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은 25일 3개 컨소시엄의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다음주 초 2개 시범사업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별로 중복된 사업이나 투자 규모를 조정, 5월부터 11월까지 시범과제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