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중국 당국에 협조해 투옥된 반체제 인사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홍콩의 한 인권단체는 왕 샤오닝이라는 인터넷 칼럼니스트가 지난 2003년 9월 중국 당국에 체포된 배경에 야후의 도움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왕 샤오닝은 지난 2000∼2002년 익명으로 개설한 e메일 그룹을 통해 체제전복을 선동하는 정치칼럼을 발송한 혐의로 체포,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야후의 홍콩지사는 중국 당국에 인터넷 이용정보를 제공, 왕 샤오닝이 구속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가 제공한 인터넷 이용정보로 감옥에 간 중국내 반체제 인사는 왕 샤오닝이 벌써 네 번째다.
이에 대해 야후의 한 대변인은 “왕 샤오닝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발뺌해 인권단체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