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N 사업 "이제는 돈 되는 사업을 발굴하라"

지난해 유비넷컨소시엄 주관으로 열렸던 BcN 시범 서비스 시연회에서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당시 차관·왼쪽)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유비넷컨소시엄 주관으로 열렸던 BcN 시범 서비스 시연회에서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당시 차관·왼쪽)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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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KT가 지난해 10월 서울 KT여의도빌딩에서 가졌던 미래 첨단 광대역통합망(BcN) 시범 서비스 개통식. 남중수 KT 사장이 영상전화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제 돈 되는 사업을 발굴하라”

올해부터 2년간 약 88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에 주어진 특명이다.

 2단계 사업자로는 옥타브(주간사 KT)·광개토(데이콤)·유비넷(SK텔레콤)·케이블BcN(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1단계 사업을 진행해온 4개 컨소시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들 사업자는 u워크·u러닝·u시티의 이른바 3u 패키지 서비스를 중점 개발, 내년 하반기에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정부예산이 78억원으로 늘어 1위 컨소시엄이 최대 30억원을 확보하는 등 순위별로 사업지원 예산 격차가 커졌다. 사업자는 1단계 사업에 핵심인 IPTV가 빠져 ‘공급자 중심’이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해 2단계에서는 ‘상용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패키지 서비스가 핵심 이슈=각 컨소시엄은 시장전망·기술이슈·미래 서비스 추세를 고려, BcN 서비스 모델 개발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즉 개별 서비스가 아니라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u러닝, 재택근무를 대체하는 u워크, 유비쿼터스 도시 지향의 u시티처럼 2∼3개 서비스를 패키지화한 모델이 집중 개발됐다.

옥타브컨소시엄은 u워크 서비스를 위해 기업대상 솔루션을 개발한 데 이어 공기업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패키지 서비스를 위해 한경TV 등 개별 PP, 각 포털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광개토컨소시엄은 상용망 기반의 BcN을 목표로 LG텔레콤·파워콤·DMI 등 LG그룹사를 대거 컨소시엄에 포함시켰다. 또 u러닝 서비스를 위해 콘텐츠 업체의 상용 서비스 계획을 대거 반영했다.

케이블BcN컨소시엄(씨앤앰)은 CJ케이블넷·HCN·티브로드·씨앤앰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하여금 각각 HD방송·HD기반 데이터방송·인터넷전화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보통신부는 2단계 BcN 시범사업에서 △보편적 서비스를 위해 컨소시엄 간 호환성 유도 △홈네트워크 시범사업 승계 △광대역통합 연구개발망 및 품질관리 기반 연계 등을 분명히 했다.

◇IPTV 시범사업과 연계되나=방송위원회도 이르면 이달 IPTV 시범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BcN 시범사업과 IPTV 시범사업은 동전의 양면이다. 네트워크와 콘텐츠 사업을 따로따로 벌이는 셈.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행정낭비 사례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정통부와 한국전산원은 2단계 시범사업중에도 언제든지 IPTV 시범사업과 연계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각 지상파 방송사가 개별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사업 통합’ 그림까지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각 컨소시엄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2단계에서는 상용화에 초점을 둔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IPTV 시범사업과의 연계도 정황상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통부와 한국전산원은 3일부터 이틀 동안 4개 컨소시엄의 사업 평가를 거쳐 8일 최종 사업계획과 함께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