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합법화 이후 휴대폰을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사업자를 바꾸기 보다는 기기변경을 선택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자별로 월 평균 4만∼8만명에 이르던 순증 가입자도 1만∼4만명 선으로 줄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세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동향을 집계한 결과, 새 보조금법이 시행된 지난 한달동안 SK텔레콤이 4만5520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2만3702명, 1만169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4만∼8만명의 순증 가입자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기기변경이 300% 가까이 증가한 반면, 번호이동을 비롯한 신규 가입자 및 해지가입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평소보다 30% 정도 줄어든 30만193명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반면 기기변경 고객은 월평균 15만명에서 53만4711명으로 400% 가까이 늘어났다. KTF도 기존보다 40% 이상 줄어든 23만7072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반면 기기변경 사용자는 14만7125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이 50.72%, KTF가 32.22%, LG텔레콤이 17.07%을 기록, 전달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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