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이 애플과 곡당 99센트에 온라인 뮤직을 제공키로 하는 한편 다른쪽으로는 온라인 뮤직 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대공세에 나섰다.
레드헤링은 1일(현지시각) 워너뮤직이 3개 유통업체와 협력, 디지털 음악 유통 시장에서 아이튠스의 애플과 한판대결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1일 애플이 유니버설·워너 뮤직·EMI·소니 BMG 등 빅4 음반사들과 온라인음악 1곡 가격을 99센트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재계약하는 쪽으로 결론냈다고 발표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애플 측은 음반 메이저들이 온라인 뮤직스토어 아이튠스에 다운로드 가격책정시 최신곡과 오래된 곡의 가격을 차별화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결국 협상에서 자사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는 것은 이날 워너뮤직의 발표 내용 때문이다.
워너뮤직 관계자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주요 음반사자사의 소매 마케팅 회사인 WEA를 통해 독립 음악스토어 연합(CIMS), 독립 미디어스토어 연합(AIMS), 그리고 음악 모니터 네트워크(MMN) 등과 협력, 디지털 유통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너뮤직의 음반 공급을 담당해 온 WEA는 B3라는 회사와도 협력할 예정인데, WEA는 콘텐츠와 라이선싱을 제공하고 B3는 쇼핑카트와 제품 검색엔진 등 전자상거래 컴포넌트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또 WEA는 소매 업체들에게 비디오, 보너스 트랙 등이 포함된 디지털 번들 상품은 물론 인스토어 퍼포먼스 다운로드, 지역 아티스트정보 다운로드, 그리고 다운로드 프로모션을 위한 쿠폰 등도 제공할 에정이다.
이 회사 존 에스포지토 사장은 “우리는 이번 작업을 통해 디지털 음악 공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독립 음반사들의 진입장벽을 제거하려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날 뉴스가 전해지자 워너뮤직의 주식은 1달러 상승한 27.46달러에 거래됐으며 애플의 주식은 0.71달러 떨어진 71.10달러에 거래됐다.
그동안 독립 음악 소매상들은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월마트등의 빅박스 소매상에 편입되지 않아 왔다. 많은 가게들은 빅박스 소매상 방식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개인적이고 특별한 니치마켓과 연결하거나 개별 서비스 전달 방식으로 살아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이번에 워너뮤직과 손잡은 것이다.
워너뮤직은 온라인 뮤직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애플과 한쪽으로는 손잡지만 나름대로 아이튠스의 대항군을 조직한 셈이어서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잠식할지가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