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으로 한국의 온라인게임 개발력을 세계가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사진>이 오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게임전시회 E3에서 첫 공개할 차기작 ‘아이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온’이 전세계 온라인게임시장을 키우고 기술 변화를 이끄는 주역중 하나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며 “다른 어떤 설명보다 E3에서 플레이 모드를 시연해보면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 중간에 ‘아이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직접 마이크를 가로채 발표를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아이온’은 이번 미국 E3 무대는 물론 국내 업계에도 당분간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아이온’은 공식적으로는 ‘리니지2’ 이후 2년여만에 나오는 엔씨소프트의 새 작품이지만, 실제로는 시나리오 기획에서부터 벌써 5년 이상이 걸린 초특급 프로젝트로 알려지고 있다. 순수 국내 개발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리니지2’ 이후 이렇다 할 국내 개발작이 없어 애태우던 엔씨소프트로선 갖가지 우려를 일거에 잠재울 메가톤급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사장이 ‘아이온’을 설명하며 한국의 개발력 수준을 직접 연관지은 것도 그간 외국 스튜디오 개발작의 전세계 판매 및 서비스에 의존해 왔던 엔씨소프트 자존심의 또 다른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