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 `Q1`의 두가지 의견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06’ 전시회에 출품한 울트라모바일PC(제품명 센스 Q1). 좌우에 원형 터치패드로 구동하게 돼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06’ 전시회에 출품한 울트라모바일PC(제품명 센스 Q1). 좌우에 원형 터치패드로 구동하게 돼 있다.

삼성전자가 인텔·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내놓은 UMPC(울트라모바일PC) 1호 ‘Q1’이 PC산업사에서 새역사를 쓰며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배터리수명·키보드 설계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Q1은 이번주부터 미국의 베스트바이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판매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전문 칼럼니스트인 월터 모스버그는 최근 기사에서 비슷한 제품으로 넘쳐나는 PC 시장에서 삼성의 참신한 UMPC에 대한 시도를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단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PC산업계에서 부차적인 제품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참신한 시도=모스버그는 삼성전자의 Q1에 대해 “애플과 소니 등 일부 기업들만이 정말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며 “좀처럼 디자인에 모험을 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UMPC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윈도 컴퓨터를 만들어 낸 것은 기대를 모을 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MS의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을 운용체계(OS)로, 인텔의 셀러론 칩을 CPU로 채택해 내놓은 첫 UMPC 제품 Q1에 대해 ‘맵시있고 매력적인 제품’으로 규정했다. Q1은 대각선 길이 17.5㎝의 광폭 컬러 터치스크린을 채택했고, 길이 23㎝, 폭 14㎝, 두께 2.5㎝, 무게 0.75㎏로 작고 가볍다.

모스버그는 또 Q1은 전자메모장이나 문서리더로 편리하게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 라는 점 등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Q1의 뛰어난 디자인에 대해 주목했다. 또 낮은 규격의 칩을 채택했음에도 웹 검색·e메일·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 재생 등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재생력 등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독자들에게 “Q1을 건너뛰고 UMPC의 다음 세대가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라”고 권하면서 Q1의 미래에 낙관적 시선을 보여주었다.

<>이것을 보완하라=모스버그는 Q1이 손으로 쓴 글씨를 인식하는 장점을 지닌 반면 당초예상가격의 배가 넘는 1099달러의 판매가격 △2시간에 불과한 짧은 배터리 수명 △키보드없는 설계 △낮은 해상도 △마우스버튼기능 및 내부 DVD드라이브 미비 등이 단점으로 지적했다.

많은 노트북과 PDA 및 스마트폰보다 비싸다는 것은 굳이 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다.

그는 “물론 가장 가벼운 노트북은 1500∼2500달러 수준이지만, UMPC의 1099달러는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모스버그는 또한 “블랙베리 같은 제품들도 키보드가 있다”며 “MS와 인텔 및 삼성의 브레인들이 어떻게 Q1에 키보드를 포함시킬 수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