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2008년까지 1900만 가구에 광케이블 깔겠다"

AT&T "2008년까지 1900만 가구에 광케이블 깔겠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가 오는 2008년까지 전국 1900만가구에 인터넷TV(IPTV)시청을 위한 광케이블을 보급하겠다는 ‘광속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AT&T는 “부자고객만 챙기려 한다”는 비판적 여론을 의식해 전체 광케이블 물량의 약 30%를 저소득 가정에 의무적으로 배정할 방침이라고 C넷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드워드 휘태커 AT&T CEO는 이날 “향후 3년간 AT&T는 방송시장 진출을 위한 광케이블망 구축에 총 4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초고속 광케이블이 깔리는 1900만 가구 중에서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가구수는 550만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대형 통신회사가 방송시장에 진출할 경우 콘텐츠 서비스의 양극화로 네트워크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케이블 진영의 비난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통신시장을 양분한 AT&T와 버라이즌은 방송분야에서 케이블 회사와 정면승부를 위해 광케이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IPTV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인 주정부의 방송허가제도를 전국 단일 프랜차이즈로 바꾸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한편 휘태커 CEO는 비용문제로 광속 프로젝트가 미치지 못하는 시골지역의 정보화를 위해서 위성기반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와이맥스 구축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