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소니·르네사스·하이닉스 등 한·미·일의 주요 낸드플래시 생산업체들이 낸드기반의 디지털 기기간 호환성 확보를 명분으로 한 표준화 연합을 결성됐다. 그러나 글로벌 1,2위인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이에 가세하지 않아 후발업체들의 삼성·도시바 견제가 구체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닉스,인텔,마이크론,소니 등은 9일(현지시각) ‘오픈 낸드 플래시 인터페이스(ONFI)’라는 워킹그룹을 결성했다. ONFI그룹은 홈페이지(http://ofni.org)를 통해 △낸드 기기간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한 표준 낸드 플래시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낸드 기반 제품의 ‘타임 투 마켓’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활동 계획을 밝혔다.
OFNI 측은 삼성과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으며 몇가지 사항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20%를 넘어선 도시바가 굳이 이 워킹그룹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다. 물론 도시바가 이들 연합에 가세할 경우는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
결국 OFI그룹 결성업체들의 의도는 후발 업체들 간에 호환성을 확보하면서 낸드 플래시 탑재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소비자에게 이점을 제공, 자연스럽게 삼성·도시바를 견제해 나갈 전망이다.
ONFI 워킹그룹의 주요 임무는 회원사들의 낸드 플래시를 가전기기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시킬 수 있도록 단순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들은 호스트 시스템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공동으로 정의하게 된다.
ONFI는 이미 지난 3월 탄생이 예견됐었다. 인텔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기를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정의하기 위한 구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당시에는 인텔 이외에 함께 할 파트너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은 이번 ONFI 구상이 새로운 메모리카드 표준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디바이스와의 연계를 위한 콤포넌트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회원사 외에 추가로 가입할 회원사는 이번 분기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ONFI 워킹그룹은 하반기 중 새로운 인터페이스 규격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JEDEC, MIPI, MMCA 등 표준에 참여했듯이 OFNI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05년 낸드 플래시 시장규모는 107억달러를 형성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53%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도시바가 22.1%, 하이닉스가 12.8%를 기록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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