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2위로 도약했다.
11일 미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18%의 시장점유율로 노키아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LG전자는 15%를 기록, 4위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모토로라가 북미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을 통해 레이저폰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휴대폰 사업에 적잖은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버라이즌을 통해 레이저폰을 최저 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유럽통화방식(GSM) 휴대폰 시장에서는 모토로라가 점유율 39%로 1위를 차지했고, 노키아(24%)와 삼성전자(16%)가 뒤를 이었다. LG전자(9.3%)는 소니에릭슨(9.5%)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CDMA 시장에서는 LG전자가 31%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20%)와 모토로라(13%)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 1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은 23억달러 규모로 총 35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북미 시장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특히 마진이 높은 GSM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