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브로드밴드 日 교세라에 와이브로 장비 수출

에어브로드밴드가 일본 교세라에 공급한 와이브로 제어국 장비.
에어브로드밴드가 일본 교세라에 공급한 와이브로 제어국 장비.

 한 벤처기업이 대규모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일본에 수출했다.

 미국계 벤처기업 에어브로드밴드(대표 케네스 강 http://www.airbb.com)는 최근 일본 교세라에 제어국(ACR) 장비 4대를 납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교세라로부터 정식 주문서(P/O)를 받아 제품 가격을 받고 판매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급한 장비는 NTT도코모·KDDI·보다폰재팬 등 일본에서 모바일 와이맥스(IEEE 802.16e) 사업을 준비중인 통신사업자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한 제어국 장비는 한국(2.3GHz)과 달리 2.5GHz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중인 일본에서도 장비 변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포스데이타 등 대기업이 와이브로 장비 수출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와이브로 장비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시험용이 아닌 정식 장비 일뿐아니라 향후 일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이에앞서 에어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제어국(ACR) 장비를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던 무선 통신기기 전문 기업. 이 회사는 기존 기지국간(L2) 로밍보다 한 단계 발전한 제어국간(L3) 고속 로밍 및 고속 핸드오프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초고속 소프트로밍’ 기술을 갖고 있다.

 케네스 강 사장은 “일본은 한국과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화를 준비중”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장비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