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IP미디어(IPTV) 서비스에 대비해 IP셋톱박스 개발과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이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심주교 KT 미디어본부 상무는 “IPTV 등 차세대 통방융합 서비스를 위해서는 품질보장형(QoS)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올해 3000억원가량의 FTTH 투자를 비롯해 향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수조원대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IP미디어용 셋톱박스 개발도 적극 추진해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채택한 10만원대 제품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여원을 투자하고 삼성전자·휴맥스·LG-노텔의 3개 업체를 IP셋톱박스 개발업체로 선정했다.
심 상무는 “차세대 통방융합 서비스를 위해서는 최소 50메가급 이상의 네트워크 환경이 필요하다”며 “현재 800만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20% 수준인 190만 가구가 이미 IPTV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190만 가구는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으며 이들을 초기 IPTV 서비스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만도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