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혜성같이 등장한 구글과 야후를 따라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년?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래라의 처칠 클럽에서 “5년 안에 구글과 야후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구글과 야후가 점유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MS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여러분이 하룻밤만의 변화를 기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구글과 야후를 따라잡는 데)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S가 구글과 야후를 뒤쫓아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MS가 더 많은 광고주와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서 너무 늦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MS의 능력과 끈기가 구글과 야후를 따라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MS가 소비자들이 시간을 보내려 하고 광고주들이 돈을 쓰려 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인터넷 관련 사업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으며 다양한 인터넷 관련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왔다.
MS는 자사가 다음달 30일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연구개발에 약 62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또 릭 셔런드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MS가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광고 지원 온라인 사업에 추가로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포레스터 리서치는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현재 150억달러에서 2009년에 2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MS가 온라인 경쟁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자세한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과 윈도 비스타의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면서 MS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그는 구글이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특별 대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이 자사 검색엔진을 IE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지정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뜻이다.
그는 구글이 IE의 검색엔진 지정 방법에 불만을 토로해 왔지만 이런 불만은 검색에서 구글의 비중을 높이려는 속임수로 여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