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동영상이 진화한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전성시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 사용자가 만든 UCC 동영상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 등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는가 하면 대학 유명 동아리 전문 UCC 서비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그간 인터넷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UCC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는 동시에 양질의 UCC를 만나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라이프스토리를 엮어 나갈 수 있는 동영상 기반 엔터테인먼트 홈피 ‘큐(Q)’를 선보인 프리챌(대표 손창욱)은 사용자들이 올린 동영상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를 통해 볼 수 있는 사업을 KBS DMB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일반 사용자가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프리챌과 KBS DMB의 협력은 DMB 채널을 통해 UCC 동영상을 보는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프리챌과 KBS DMB는 서비스를 위해 이번 달 중으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프로그램 기획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손창욱 프리챌 사장은 “UCC 동영상이 대세로 떠오르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DMB를 통한 콘텐츠 제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재미있고 기발한 동영상 콘텐츠를 엄선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DMB의 한 관계자는 “어떤 UCC 동영상이 가능한 지 살펴보고 난 후 프로그램을 어떻게 기획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영상 전문업체 판도라TV(대표 김경익 http://www.pandora.tv)는 올해 초부터 KTF 매직엔 서비스 일종인 ‘라이브고화질TV’를 통해 약 10만건의 UCC 동영상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표준인 위피(WIPI) 플랫폼을 지원하는 ‘멀티팩’ 서비스가 가능한 일반 휴대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동영상 커뮤니티 다모임(대표 이규웅 http://www.damoim.net)은 양질의 UCC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 동아리 UCC 코너를 최근 마련했다. 영화·연극·영상 동아리가 주축이며 다모임은 동영상 업로드 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등 동아리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광고 영상제 및 공모전 출품 작품, 단편 영화, 창작 연극 등 퀄리티가 높은 동영상 UCC가 서비스될 경우 사용자가 더욱 늘어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규웅 다모임 사장은 “대학 동아리 외에 앞으로도 UCC가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과 질적으로 향상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