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 없이 플래시 기술 사용

 내년 초면 플래시(Flash)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웹 브라우저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도비시스템스는 플래시 기술을 웹 브라우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코드명 아폴로)을 개발 중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아폴로는 어도비가 플래시와 아크로뱃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웹 개발자들을 늘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차세대 웹 애플리케이션 SW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간의 경쟁이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MS와 여타 그래픽 SW 업체들의 관련 시장 침투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의 초기 버전은 올해말 어도비랩스 웹사이트(http://labs.adobe.com)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제공되고, 최종 제품은 내년초 어도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케빈 린치 어도비 최고SW설계자 겸 플랫폼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아폴로의 목적이 현재 웹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플래시 프로그램은 웹 브라우저 안에서만 가동되지만, 아폴로를 이용하면 플래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상관없이 가동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웹메일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들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없을 때는 무용지물인데, 아폴로가 이런 결함의 보완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폴로는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다가 온라인으로 돌아가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폴로를 이용하면 노트북이나 핸드헬드 컴퓨터에서 오프라인으로 항공권을 예약하더라도 나중에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컴퓨터가 자동으로 항공권 예약을 완료하게 된다.

 피터 오켈리 버튼 그룹 분석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자바 전문업체들도 웹 개발 툴을 개발 중이지만 어도비가 프론트엔드 디자인 면에서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는 SW 업체들이 웹페이지·애플리케이션·멀티미디어의 장벽을 줄이는 방향으로 몰려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상 가장 폭넓게 채용된 인터넷 SW는 어도비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어도비는 지난해 4월 플래시 기술 전문업체인 매크로미디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2월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