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스턴트 메신저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네이트온에 1위 자리를 빼앗긴 MSN이 윈도 라이브 메신저로 1위 탈환을 선언했으며 KTH도 와이브로 등에서 사용 가능한 신개념 유비쿼터스 메신저를 빠르면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올 하반기에 일정을 앞당겨 네이트온 차기 버전을 발표하고 1위 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1년여 만에 메신저 시장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MSN 사업부는 궁극적으로 기존 MSN 메신저를 ‘윈도 라이브 메신저’로 통합한다는 방침 아래 내달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한 ‘윈도 라이브 메신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MS의 차세대 웹 서비스 브랜드인 ‘윈도 라이브 전략’이 구체화된 첫 번째 서비스로 안팎의 관심을 끌어왔다.
최근 MS는 SK텔레콤 고객들이 MSN메신저를 통해 무료로 단문문자메시지(SMS) 등을 보낼 수 있게 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KTH(대표 송영한)는 내달 KT의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시점에 맞춰 기존 메신저인 ‘KT아이맨’을 와이브로 전용단말기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는 신개념 유비쿼터스 메신저로 변경해 선보일 계획이다.
KTH는 이 서비스를 와이브로 외에도 유선 전화·TV포털 등과 연동하기 위해 KT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KTH 관계자는 “이미 KTH 내부 직원들끼리 새로운 유비쿼터스 메신저를 쓰고 있어 기술적인 검토는 끝난 상태”라며 “신규 브랜드를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도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하반기에 콘텐츠 공유 애플리케이션 등 한층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해 차기 버전인 네이트온4.0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월 네이트온 3.0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3.5 버전을 내놓았던 점을 고려할 때 네이트온 4.0의 조속한 출시는 MS의 행보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채수윤 SK커뮤니케이션즈 메신저전략팀장은 “MS의 윈도 라이브 메신저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MSN의 변경된 서비스 특성에 대하여 내부적으로 꼼꼼이 검토 중”이라며 “윈도 라이브 메신저의 공유 기능 및 편의성 강화는 이미 기존 네이트온의 음악·사진·파일방 등으로 지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표>상위 인스턴트 메신저 월간 순방문자수(UV) 현황(출처 코리안클릭)
메신저 2005년 5월 월간 UV 2006년 4월 월간 UV
네이트온 1103만 2997 1172만 2084
MSN 1023만 0077 715만 3700
버디버디 446만 1821 359만 1204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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