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수, 칩 개발 연구 조작 충격

 중국에서 저명한 대학교수가 컴퓨터 칩 기술 연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첸진 교수가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칩 관련 연구 성과를 조작한 혐의로 해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신화통신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첸진 교수를 해임하는 한편 앞으로 정부 기금으로 추진되는 모든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첸진 교수는 지난 2003년 고속무선통신칩 ‘한신’을 개발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독립 가능성을 높인 인물로 평가받으며 중국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원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 첸진 교수는 외국 회사들의 기술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져 중국 국민들에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겨줬다.

자오퉁대학 측은 “첸진 교수는 학자로서의 윤리와 학교의 헌신을 저벼렸으며 연구계에 불명예를 안겼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화통신은 첸진 교수가 한신 칩 개발을 위한 연구비 명목으로 받은 프로젝트비용 1억1400만Rmb(1420만달러)를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첸진 교수가 재직했던 자오퉁 대학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