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PC방 프랜차이즈 2곳

 PC방이 이용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PC방 두 곳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파크’의 밸류스페이스와 ‘존앤존’의 퍼스트에이엔티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창출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업체는 고급화된 인테리어와 가맹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리그를 개최하여 관심을 끌었다. 또 해외진출, 타 업계와의 제휴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PC방 체인 사이버파크는 최근 업계 최초로 가맹점 300호점을 돌파한 후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밸류스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300호점 돌파는 프랜차이즈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나타내는 의미있는 수치”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 진출, 한국의 PC방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사이버파크는 자체적으로 e클린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사행성 PC방이 등장하여 PC방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존앤존’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퍼스트에이엔티(대표 백호근)도 최근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모아이테크놀로지와 공동 마케팅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존앤존은 앞으로 2년 동안 모아이의 모바일콘텐츠 프로모션을 자사 PC방을 통해 진행하여 가맹점 PC방의 수익창출을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PC방 내에 커피와 음료수를 제공하는 고급적인 분위기의 카페를 마련하는 등 PC방을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꾸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몇년 전 일부 PC방 프랜차이즈가 무리한 확장으로 부도가 나는 등 프랜차이즈에 대한 신뢰감이 실추된 상태여서 이러한 대표적인 두 프랜차이즈 업체의 움직임은 업계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PC방 프랜차이즈의 움직임이 업계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