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 검색 독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각) “PC 제조업체들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기본 설정 검색엔진을 바꿀 수 있다. MS의 브라우저는 사용자들이 다른 검색엔진을 선택하기 쉽게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7개 주와 함께 여러 달 동안 MS의 새로운 설계 내용을 검토한 결과 반독점 및 반경쟁 우려가 없다고 평가했다.
MS의 새로운 브라우저 설계가 인터넷 검색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법무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구글은 “웹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이 쉽다고 말하려면 그 절차가 최소한 클릭 한 번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여러 단계가 요구된다면 그것은 이미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법무부의 결론을 비난했다.
MS는 최근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과 맞서기 위해 윈도 비스타의 오른쪽 상단에 검색창을 심는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이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MS의 검색 사이트인 MSN으로 자동 연결돼 웹 브라우저를 별도로 띄우지 않고도 검색이 쉬워진다.
이에 앞서 구글은 MS 윈도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윈도에 MSN 검색창을 심는다면 검색 엔진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미 반독점 당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우려를 표명했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