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의 통신회사 벨사우스가 고객들의 전화통화 기록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C넷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주 업계 2위 버라이즌이 통화기록을 정부측에 넘긴 혐의로 거액의 법정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또 다른 소송가능성을 막으려는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벨사우스 대변인은 최근 통화기록 유출파문과 관련해 내사를 한 결과 회사차원에서 고객들의 통화기록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고객들의 통화기록을 유출한 혐의로 뉴욕지방법원에 지난주 무려 50억달러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어떤 정부기관에도 고객기록을 마음대로 뒤지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높아가고 있있다. 이와 관련 AT&T도 “우리는 국가안보를 위한 정부기관의 정보공개요구에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며 말을 아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